ADHD(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장애)는 학령기 및 학령 전기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으로서 지속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충동성 등의 3대 핵심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 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입니다. 이 장애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증상이 적어도 두 가지 상황, 예를 들어 가정과 학교 혹은 작업자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만약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집에서만 과잉행동과 부주의함을 보인다면 이는 가족관계나 집안 분위기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주의력 장애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제4판(DSM-IV)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중 약 3-5%가 이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애의 남녀 성비는 3:1 내지 5:1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ADHD의 발병시기는 보통 3세 무렵으로 추정하지만 연령이 어릴 경우 정상발달과정과 변별하기가 어려워,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는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아이들에게 부과되는 요구와 규제가 많아지면서 ADHD 증상이 좀더 분명히 드러나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처음 ADHD 진단이 내려지게 됩니다.

ADHD가 있는 아동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 의사소통장애의 유병률이 높고, 뚜렛 장애 역시 흔히 나타납니다. 두 장애가 공존하는 경우 ADHD이 뚜렛장애보다 먼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증상들은 ADHD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을 예시한 것으로,..ADHD아동이라고 해서 위의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며 이외의 다른 증상들 역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부주의함

부주의한 아동은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질서하고 부주의하게 활동하며, 마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어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져 공부를 하다가도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곧바로 일어나 관심을 나타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숙제나 문서작업처럼 지속적인 참여와 정신적 수고가 요구되는 일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정리정돈을 못해 준비물이나 자기물건을 잘 잃어버립니다. 경기나 게임을 할 때에도 규칙이나 세부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2. 과잉행동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무언가를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꼼지락대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에도 한 자리에 있지 못합니다. 또한 상황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아무데나 기어오르고 일을 조용하게 차분하게 하지 못합니다.

과잉행동은 나이와 발달수준에 따라 다양하며, 어린 아동에게는 좀더 신중하게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주의력 장애가 있는 걸음마 시기와 학령기 이전의 소아는 모든 것을 항상 제멋대로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아이들과 다릅니다. 앞뒤로 돌진하고 옷을 입히기 전에 이미 문 밖에 뛰어나가며 가구 위를 뛰거나 기어오르고 집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또한 유치원에서는 앉아서 하는 집단활동참여가 어렵습니다.

주의력장애가 있는 학령기 아동은 자리에 계속 앉아있지 못하고 자주 일어나며 의자에서 몸을 뒤틀고 꼼지락거립니다. 주변에 있는 물건을 연신 만지고 손을 두드리거나 발과 다리를 지나치게 흔들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성인들의 과잉행동증상은 안절부절 못하고 조용히 앉아서 하는 활동을 잘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며 그 정도나 빈도는 아동기에 비해 다소 줄어듭니다.

3. 충동성

충동적인 아동은 성급하게 말하거나 즉흥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답하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또한 조심성이 없고 당장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고 서두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할 수 있습니다.

4. 2차적으로 파생될 수 있는 문제

우울한 아동들은 자신의 내적 사고와 긴장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들은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극도의 자기비판과 자의식을 느낍니다. 생각은 느려지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며,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표현하게 됩니다. 이들은 주의를 집중하는 것, 기억하는 것, 결정하는 것 등에 어려움을 나타내게 됩니다. 또한, 이들은 모든 나쁜 결과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며 비난하게 됩니다.


1. 유아기

출생 직후부터 예민하고 까탈스러워 키우기 힘든 아이일 경우가 많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이것저것 다 만져보느라 난장판을 만들기 일쑤이고 위험한 줄도 모르고 높은 곳에 기어올라가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종종 집밖으로 뛰쳐나가 위험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2. 유아기와 유치원 시기

학령전기 ADHD아동은 침착하지 못하고 마치 모터가 달려있는 것처럼 활동합니다. 또한 충동적이고 생각없이 행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 3-4세의 정상 아동에 대해 절반이 넘는 부모들이 자녀가 주의산만하다고 보고하고 있을 만큼, 현재 발달과정 상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수도 있으므로 성급하게 ADHD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3.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몸을 뒤틀고 딴짓을 해 자주 지적을 받게 됩니다. 또 숙제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학습문제나 또래관계의 문제 역시 나타나게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산수나 읽기, 쓰기에서 학습곤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만 7세-10세의 ADHD 아동의 30-50%는 품행문제와 반사회적 행동을 보여 주변에서 부정적 평가나 처벌을 받는 경우가 늘게 됩니다.

4. 청소년기

ADHD 아동의 절반 정도는 청소년기가 되기 전 과잉행동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에 수반되는 문제들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도 문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ADHD아동의 절반 이상이 반항적인 경향을 보이고 약 25-30%는 품행문제를 보인다고 합니다.

5. 성인기

ADHD아동의 50-65%는 성인기까지 주의산만한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성인이 되면 과잉활동은 감소하지만 주의산만과 부주의함은 사라지지 않아, 직장생활이나 학업에서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을수 있습니다.

ADHD의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행동수정기법, 부모교육, 사회기술훈련 등이 있습니다.


1. 약물치료

약물치료에는 페타민 종류(Dexedrine), 메틸페니데이트 종류(Ritalin), 페몰린 종류(Cylert)등 3종류의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외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우울증 치료제들도 ADHD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불안장애나 우울장애가 같이 있는 경우나 틱장애가 있어서 리탈린 같은 중추신경자극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이런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약물치료효과의 성차는 없으며 중기 아동기와 청년기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통, 위통, 오심, 식욕부진, 불면증 등 약간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경우 복용량을 변화시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통해 ADHD아동 중 75%의 아동이 증상개선효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아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하시면 약물치료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2. 행동수정기법

행동수정은 아동의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문제행동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적절한 보상이나 강화를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보상이나 강화물, 벌을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면 아동의 여러 가지 문제행동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주는 보상이나 벌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동 자신이 스스로에게 보상과 벌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3. 부모교육

부모님은 가정에서 치료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를 지도하는 행동적 기술, 강화와 처벌, 소거의 책략을 배우게 되면 자녀의 특정행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부모님 스스로 감정을 잘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DHD 아동의 부모님들은 화가 나거나 지치기 쉽습니다. 참을성이 많으신 분들이라 해도 흔히 감정적인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게 됩니다. 또 아이의 양육이나 훈육방식 때문에 부모님 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로 인해 절망하거나 너무 힘드신 경우, 꼭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4. 사회기술훈련

ADHD아동은 친구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기술훈련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활동에 참여하는 기술, 또래와 대화하는 기술,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 분노를 통제하는 기술을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친구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적절히 또래관계를 맺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