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란 지능이 평균 또는 그 이상의 범위에 있으며 시각이나 청각의 장애, 정신지체, 정서적 혹은 사회환경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능뿐 아니라 주의집중력, 정보처리능력, 지각능력 등 다양한 능력들이 필요하며 정서적인 안정과 학습에 대한 동기 역시 학업성취도에 큰 역할을 합니다. 학습 장애의 원인에 대하여는 여러 의견들이 있으며, 학습과 관련된 뇌 기능의 특정 영역의 발육지연이나 결함을 그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즉, 인지적 장애 (주의집중, 지각, 기억 등의 장애)나 또는 신경학적 기능의 장애로 인해 전반적인 학습수행 또는 특정 영역에서의 학습 수행이 뒤떨어진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학습장애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는데, 흔히 학습부진이나 학습지진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습지진은 지능과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낮아 학습이 뒤떨어질 경우이고, 학습부진은 지능이 정상수준이고 신경계의 이상이 없으나 정서적 혹은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학습이 뒤떨어지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방법을 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성취도가 낮은 경우 그 문제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고 진단을 내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학습 장애의 경과와 예후학습 장애의 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예후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도 알려져 있으나, 많은 경우 빨리 발견하여 조기에 각각의 아동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양호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조기발견, 조기 전문적 치료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저학년 때에는 나중에 좋아지겠지 라는 태도로 지켜보다가 고학년이 되어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문가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치료에서의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게 되어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그 예후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정서적인 문제까지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학습 장애를 발견하고, 얼마나 빨리 어떤 적절한 치료를 하였는지가 학습 장애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